어제는 봄 방학의 마지막 날이었다.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ㅎㅎ)
햇빛이 넘 좋고 비도 올 것 같지 않아서 남편과 시내 구경을 나갔다 왔다.
다운타운에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날씨 좋은 날 시애틀 구경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온 사람들은 아주 타이밍을 잘 맞춘 것임.
Pike Place Market 입구.
바로 앞이 바닷가이고 시장까지 오는 길이 내리막길이라서 (시애틀엔 언덕이 많다)
시장 입구까지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전망이 꽤 좋다.
저 멀리 Olympic Peninsula에 있는 눈 쌓인 산들도 보인다.
이렇게 날씨 화창한 날 시애틀을 둘러싼 산들을 보고 나면 기분 정말 짱이다.
사실 시장 자체는 별거 아님. 우리 나라 재래시장이 훨씬 규모가 크고 물건도 많고 재미있다.
미국 사람들은 은근히 시장 구경 못해봤는지 해산물만 주로 파는 이 조그마한 시장에 엄청난 관광객이 몰린다.
여기서 꼭 사야할 것은 꽃다발. 꽤 큰 꽃다발 하나에 5불, 10불 정도.
다음 주부터 몇 주 동안 중요한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얼마간은 밖에도 잘 못 나갈 거 같고, 재밌는 것도 잠시 미뤄야 하고, 온라인 활동도 좀 접어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요즘 뭐든 준비정신 발동이다.
청소도 해 놓고, 세금 보고도 하고, 각종 서류 작업 좀 마무리 하고,
앞으로 이불 빨래도 해야하고, 음식도 좀 만들어 놔야 하고,,, 등.
그치만 계획 세운 것에 비해 진도는 별로 못나갔다. 내가 이렇지 뭐...
어제 잠시 들린 Asian Market에 가서 이런 저런 찬거리들을 좀 사고 나서 냉모밀국수 육수 만들기에 도전했다.
사실 작년에 사다 놓은 모밀면이 냉장고에 몇 달동안 고이 저장되어 있어서
이를 처치하고자 시작했는데 꽤 맛있는 육수가 된 것 같다.
냉장고에 넣어서 차게 만들었으니 오늘 면 삶아서 말아 먹으면 될 듯.
내친김에, 사다놓고 너무 시어서 안 먹고 있던 포도로 포도쨈 만들기로 결정!
미국 와서 이렇게 신 포도는 처음이었다. 신물에 사래 걸릴 정도...
근데 포도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사과 반쪽 더 추가해서 만들었다.
겨우 병 하나 정도밖에 안되는 양이지만 맛있게 먹을 듯.
포도와 사과의 새콤달콤함이 좋다.
쩀을 만들다가 문득 생각났는데, 내가 지금 스트레스 받고 있는건가 보다.
들여다봐야 할 아티클은 안보구 이렇게 살림에 올인하고 있는 거 보니...
암튼, 시험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잘 견디자. 다음 학기만 무사히 넘기면 좋은 시절 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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